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욕실정보 7가지 팁

작성자 대림유바스(ip:)

작성일 2016-03-29 17:24:38

조회 204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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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용

생활정보]  욕실 청소 일곱가지 팁

  

  

어릴 적, 소변이 마려워 자다 깨면 내 옆에서 주무시던 할머니를 흔들어 깨웠다.
"할머니, 쉬." 
그러면 할머니는 귀찮은 기색 없이 "오냐, 오냐"라고 하시며 일어나셔서 이부자리 밑으로 가 손으로 요강을 두드리셨다.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방안에서 소리를 듣고 요강까지 찾아오라는 의미였다.  

그러면 집 밖에 있는 화장실에 갈 것도 없이, 방안에서 급한 용변을 해결하고 다시 이불 속으로 기어들어가 꾸던 꿈을 마저 꾸기 위해 다시 잠을 청했다.

요즘 아이들은 실물을 보고도 무엇에 쓰는 물건인지 생소하게 여기는 '요강'은 우리 집 없어서는 안될 물건이었다.  

어릴 적 마당 한구석에 있던 화장실에 가는 일은 꽤나 곤욕스러운 일이었다. 특히 늦은 저녁, 집 밖에 있는 화장실에 간다는 사실은 정말,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. 누군가 구석에서 보고 있는 것만 같고, '파란 휴지 줄까, 빨간 휴지 줄까?'하는 소리도 들리는 것 같아서 '큰 일'에 집중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.  

그런데 요즘은 어릴 적 화장실과 관련한 사소한 일들이 좋은 추억으로 떠오른다.

할머니께서 요강을 두드리시는 소리,  
동생과 손전등을 들고 화장실을 가던 모습,  
쭈그리고 앉아 용변을 보던 언니를 놀래키던 개구진 장난들.

이런 아련한 추억들이 "무드셀라 증후군", 즉 과거의 일을 회상할 때 나쁜 기억은 빨리 지워버리고, 좋은 기억만을 남기려는 기억왜곡현상일지 모르겠지만 앞으로의 세대들과 공감하고 함께 추억할 일들이 사라져 버리는 것에 대한 아쉬운 마음이 한켠에 남아 있다.

물론 그 때의 화장실로 되돌아갈 것인가를 묻는다면, '아니요'라고 답하겠지만 말이다.


출처 욕실정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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